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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8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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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는 이날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 초청으로 서울 향군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우리가 ‘김정일 체제를 허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야 미국의 결정적 역할로 북한이 무너져도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한국의) 집권층이 북한에 협조하고 양보하려는 것 때문에 북한의 붕괴가 늦춰지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원조는 ‘김정일의 외교력으로 인민들이 먹고 산다’는 생각을 (북한 주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또 “북한 정권의 붕괴를 위한 가장 빠른 길은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을 떼어 놓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이 북한의 중국식 개방을 유도하면 그 이익을 나눠주거나 일본의 핵무장 등으로 중국을 위협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지만 절대 중국이 북한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며 “중국의 북핵 문제 중재도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토록 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안 만들겠다고 발표해서 원조나 더 받아라’고 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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