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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5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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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趙舜衡)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으로 공백이 된 서울 강북을에는 유대운(劉大運) 서울시의회 부의장과 장전형(張全亨) 수석부대변인이 뛰어들 태세다. 이들 외에 조 대표의 의중을 살피며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인물만도 4, 5명에 이른다고 한 핵심 당직자는 전했다.
서울 출마를 선언한 김경재(金景梓) 상임중앙위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는 조순용(趙淳容)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노관규(盧官圭) 당 예결위원장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장성원(張誠源)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인 전북 김제에는 이남기(李南基)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이 거론되고 있다.
수도권 출마 선언이 임박한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의 전남 무안-신안은 교통정리 때문에 한 전 대표가 지역구 이전 발표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정길(金正吉) 전 법무장관,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장관, 김유배(金有培) 전 대통령복지노동수석비서관, 정영식(丁榮植) 전 행정자치부 차관, 김성진(金成珍) 전 여성부 차관 등 국민의 정부 시절 장차관급 인사들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단독으로 비공개 공천을 신청한 김성철(金成喆) 국민은행 부행장의 경우 두꺼운 금융계 및 재계 인맥과 신안보다 인구가 많은 무안 출신이라는 점에 힘입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한편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25일 오전 순천역 광장에서 당원과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싣는 ‘출정식’을 가진 뒤 오후 3시50분쯤 조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 등 50여명의 환영 속에 서울역에 도착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젊은 인재들의 약진을 위한 호남발 서울행 열차에 선배 의원님들의 동승을 바란다”며 호남 중진들의 추가 결단을 호소했다.
대구 출신 권만성(權萬晟)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도 이날 전격 입당해 서울 서초을 출마를 선언했다.
또 이날 민주당은 국내 정당 사상 처음으로 일부 지역에서 당내 경선 후보자 결정을 위한 공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고 강운태(姜雲太) 사무총장이 밝혔다. 청문회는 후보자간 경쟁이 치열하거나 정치 신인들이 몰려 있어 여론조사 등의 방식으로는 쉽게 후보자를 결정할 수 없는 지역에 한해 실시된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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