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盧정부 前現장차관 3,4명 총선 영입 추진”

  • 입력 2004년 1월 11일 23시 43분


노무현 정부의 전현직 장차관급 3, 4명이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참여정부’의 전현직 장차관급 3, 4명에 대한 영입교섭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조만간 본인들이 참석하는 입당 환영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위원장도 이날 기자에게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말하기 곤란하지만 참여정부의 공무원이라는 점은 맞다”고 밝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나라당에 입당의사를 밝힌 사람 가운데 이름을 들으면 놀랄 만한 사람이 있다”면서 “참여정부의 장차관이라고 입당하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명단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며 “좀 더 두고 보자. 사전에 명단이 알려지면 입당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결심을 되돌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가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상징성과 대표성 그리고 실력을 갖춘 사람을 우선 공천하겠다”고 말해 이들을 공천과정에서 우선 배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장차관 영입이 성공할 경우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남 출신의 영입이 우선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영입이 성사될 경우 영남권 공략에 적극적인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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