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사위 곽상언씨 법무법인 ‘화우’ 취업

  • 입력 2004년 1월 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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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郭相彦·33·사법시험 43회·사진)씨가 국내 5대 로펌에 속하는 법무법인 ‘화우’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우’의 양삼승(梁三承) 대표변호사는 7일 “최근 곽씨에 대한 채용이 확정돼 연수원 수료식이 끝난 후 출근하도록 통보했다”며 “대통령의 사위라는 점을 의식하지 않고 변호사로서의 자질 등을 고려해 채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곽씨는 전화통화에서 “내 인생이 걸린 문제라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지만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곽씨는 현직 대통령의 사위라는 신분 때문에 연수원 수료 후 미국 로스쿨에 진학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양 변호사는 “곽씨가 대통령 사위라는 점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았으나 면접 당시 그를 특별취급하지 않고 다른 신임 변호사들과 똑같이 훈련시키겠다는 회사 방침을 듣고 안심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91학번인 곽씨는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노 대통령의 딸 정연(靜姸·28)씨와 중매로 만나 지난해 2월 결혼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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