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내분 ‘봉합’ 진정 국면

  • 입력 2004년 1월 5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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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갈등으로 빚어진 한나라당 주류와 비주류의 내분사태가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반까지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지구당 위원장의 공천 등급을 매긴 당무감사 보고서 유출로 촉발된 공천 갈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류의 최병렬 대표측과 비주류의 서청원 전 대표측이 잠시 격돌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당권 경쟁으로 비쳐선 안 되고 당 화합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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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회의를 마무리하며 △비상대책위 해체는 총장과 협의하겠고 △공천 신청기간을 10일에서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필요시 당무감사 자료 공개해 열람하도록 한다고 결정했다.

대신 공천심사위원 재구성과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는 '없던 일'로 된 듯 넘어갔다.

서 전 대표측 원외위원장들은 당초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 교체 등을 요구할 예정이었으나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이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이같은 분위기는 일단 한나라당내 공천 갈등이 '봉합'돼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낳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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