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VS강호동 한판 대결?

  • 입력 2003년 12월 2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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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천하장사들이 샅바 대신 마이크를 잡고 정치판에서 한판 대결을 벌인다면?”

씨름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40·인제대 교수)씨가 17대 총선에서 역시 같은 천하장사 출신의 연예인 강호동(33)씨와 경남 마산지역에서 맞대결을 벌인다는 소문이 정가에 퍼져 한때 확인 소동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은 애초 내년 총선 마산 합포구 후보로 이만기씨를 입당시킬 계획이었다고 한다. 이씨는 지난해 8월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노렸으나 김호일 전 의원에 밀려 좌절된 바 있다.

그런데 이씨가 이달초 '열린우리당'에 전격 입당, 체육진흥특별위원장직을 맡아 이 지역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것.

이에 한나라당은 강호동씨를 전격 영입해 이씨와 맞대결 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소문의 뼈대다.

하지만 취재진의 확인 결과 이 같은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을 노크했던 이만기씨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당내에서 잠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그냥 직원들끼리 모여 한 농담”이라고 확인했다.

강호동씨의 메니저도 이런 소문에 대해 “한나라당에서 그런 제의를 받은 적도, 총선 출마를 생각해 본적도 없다”면서 “0.1%의 가능성도 없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해 해프닝에 종지부를 찍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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