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차남 귀국즉시 소환…검찰 ‘괴자금 100억’ 수사

  • 입력 2003년 10월 28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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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법적 대리인인 이양우(李亮雨) 변호사는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모 사채업자 계좌의 100억원대 괴자금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이나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인 재용(在庸)씨와는 무관한 돈”이라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대검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현대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다 발견한 문제의 괴자금이 전씨의 차남인 재용씨와 관련돼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미국에 있는 재용씨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이 자금의 실제 소유주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재용씨가 2000년 벤처회사인 P사를 인수할 때 동원한 수십억원대의 자금이 이 계좌의 돈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27일 미국에 있는 재용씨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회사 운영과 관련된 돈이다. 귀국해 해명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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