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러 각서로 안전보장, 우크라 NTP가입후 核완전폐기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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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의 해법으로 최근 거론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모델’의 골자는 미국 영국 러시아 3국이 다자간 합의각서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고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폐기한 것이다.

구소련 연방의 하나인 우크라이나는 1991년 연방 해체 후 구소련이 남겨둔 핵무기(SS-19 SS-20 미사일에 부착된 핵미사일 176개, 핵탄두 1800여개)를 보유해 미국 러시아에 이어 3대 핵강국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 때문에 핵무기 폐기를 거부했으나 미-영-러 3국이 94년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에 관한 비망록에 서명하자 그해 12월 12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고 96년 6월 보유하고 있던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했다.

미-영-러가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것은 다음의 6가지이다. ①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를 보장한다. ②자기방어 목적 이외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에 대해 군사 위협이나 무력행사를 가하지 않는다. ③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을 받더라도 핵무기 공격이 아니라면 핵무기로 대응하지 않는다. ④우크라이나가 외부로부터 재래식 또는 핵 공격을 받으면 3국은 즉각 유엔 안보리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돕는다. ⑤경제제재를 하지 않는다. ⑥합의사항에 문제가 생기면 3국은 서로 협의한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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