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KBS이사장 사퇴 요구…“송두율씨 관련 처신 부적절”

  • 입력 2003년 10월 6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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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KBS이사장
이종수 KBS이사장
민주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재독 학자 송두율(宋斗律)씨의 입국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는 KBS 이종수(李鍾秀·광주대 언론홍보대학원장)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회의에선 공영방송인 KBS의 이사장으로서 독일을 방문해 송씨 입국을 사전에 상의한 점, 송씨를 미화하는 자사의 프로그램에 광주대 교수 자격이라는 허울 아래 인터뷰한 점은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이와 함께 “KBS가 국민 시청료를 받아 운영하는 공영방송으로서 자사 이사장이 (송씨 문제에) 관련된 것 외에도 여러 보도에 편파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이에 대해 우려하는 발언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송씨 문제와 관련해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수락 여부, 구체적인 친북활동, 북한공작금 수령 여부, 일부에서 제기되는 기획입국 여부,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이 ‘김철수로 드러나도 처벌할 수 없다’고 말한 배경과 진의 등을 먼저 철저히 밝힌 뒤 처리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며 ‘선(先) 진상규명, 후(後) 처리 방향 결정’을 거듭 주장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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