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련계학생 訪韓 막아라” 金正日측근 총련에 지시

  • 입력 2003년 10월 5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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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측근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재일 총련 관계자들에게 총련계 학생의 한국 방문을 막도록 지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총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당국의 이런 지시는 일본인 납치 시인으로 재일동포 사회의 ‘총련 이탈’이 가속화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지시는 조선노동당 대외연락부 강주일(姜周一) 부장이 지난달 16일 평양에서 만경봉호를 타고 건너간 총련 관계자들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형식으로 전달됐다.

교육 내용은 △조선대학을 포함한 일본의 조선학교 학생들을 수학여행 등의 명목으로 한국에 보내지 말 것 △민족통일운동은 총련 중앙본부만으로는 안 되니 지방에서도 적극 나설 것 △본국의 재정 상황이 어려우니 총련 활동비 지원은 재일동포 기업가들에게 요청할 것 등이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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