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행자 “野 해임안은 정치적 공세”

  • 입력 2003년 9월 1일 2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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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은 1일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것에 대해 “야당의 해임건의안 추진은 다분히 정치적인 공세”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야당이 아닌 국민만 보고 일하겠다”면서 “낡은 정치가 사라지고 국회 기능이 정상화될 수 있다면 내일 당장이라도 그만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선 경찰의 한두 가지 실수를 갖고 주무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내는 것은 15만 경찰의 사기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현 정부 들어 수차례 해임건의안을 시도했는데 그게 명분이 있는 건지, 국민을 위해 중요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초창기에 이장 출신 장관이라고 정치권과 보수 언론이 심하게 질책했지만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참여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의 기초를 닦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당초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려고 했으나 행자부 간부들이 “국회에 정면 도전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만류해 기자간담회 형식을 빌려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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