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당-원외신당파 “독자新黨 불사”

민주당 내 신당파의 ‘민주당 해체 포기’ 선언에 대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통합연대’는 일단 민주당 내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반면 개혁국민정당과 원외 개혁신당그룹은 ‘지역주의 안주’를 비판하며 독자신당 강행도 불사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통합연대의 좌장격인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민주당의 4일 당무회의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통합연대측은 민주당 신당파가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 20일쯤에도 ‘이름뿐인 신당’에 안주할 경우 일부 민주당 탈당의원과 개혁당, 원외 개혁세력을 함께 묶어 독자적인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춘(金榮春) 의원은 “(민주당 신당파 중에)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상황에 이르면 결심을 해줄 의원들이 꽤 있지만 그 수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개혁당 김원웅(金元雄) 대표는 “전국정당이 아닌 신당이라면 뭐 하러 만드느냐. 지역주의의 끈을 놓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세력임을 스스로 입증한 것 아니냐”며 민주당 신당파를 비판한 뒤 “민주당 신당파가 표명한 입장대로 간다면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정윤재(鄭允在) 부산정치개혁추진위원회 정책위원장은 “당내 비주류만 의식하고 우리(민주당 밖 개혁세력)는 보지 않는 것 같다”며 “신당파들에게 간담회를 요청해 진의를 직접 들어봐야 겠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