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언론인 225명 생사확인-송환 촉구

입력 2003-06-24 18:32수정 2009-09-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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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언론인들이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6·25전쟁 중 납북된 언론인’ 225명에 대한 생사 확인과 유해송환 문제 해결을 위한 탄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웅, 김성배, 이혜복, 서영훈, 이정석, 김은구, 이태영씨. -권주훈기자
원로 언론인들의 연구 및 친목단체인 대한언론인회는 24일 오전 11시 대한적십자사 서영훈(徐英勳) 총재에게 6·25전쟁 중 납북된 225명의 ‘돌아오지 못한 언론인’의 생사확인과 송환문제 해결을 위한 탄원서를 전달했다.

대한언론인회 이정석 회장은 “2002년 9월 8일 금강산에서 있었던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북대표가 ‘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에 대한 생사와 주소확인 문제 협의 및 해결’에 합의했으나 10개월이 다 되도록 아무런 후속조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자국민 대북납치자에 대한 처리상황과 미국정부의 6·25전쟁 전사자 유해수습을 거울삼아 한국정부도 북한측에 납북자 문제 해결을 당당하게 요구해 달라”고 탄원했다.

이에 대해 서영훈 총재는 “27일 금강산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7월 중 방북해 북측의 고위급 인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언론인을 포함해 6·25전쟁 중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에 대한 생사확인을 적극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언론인회가 2월 펴낸 ‘돌아오지 못한 언론인들’이란 책에 따르면 8만여명의 전체 납북인사 중 납북언론인은 총 225명, 피살된 언론인은 31명으로 집계됐다.

납북자 중에는 동아일보 백관수(白寬洙), 조선일보 방응모(方應謨), 한성신문 안재홍(安在鴻), 현대일보 서상천(徐相天) 등 당시 신문사 사장이었거나 사장을 거쳤던 11명과 동아일보 장인갑(張仁甲) 이광수(李光洙), 경향신문 신태익(申泰翊), 한성일보 김찬승(金燦承) 등 당시 편집국장 및 전직 편집국장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동아일보의 경우 1936년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체육부기자 이길용(李吉用)과 사진부장 백운선(白雲善), 고려대 총장을 지낸 현상윤(玄相允), 역사학자 정인보(鄭寅普) 등 16명이 납북됐고 1명이 살해되는 등 신문사 중 가장 많은 피해를 보았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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