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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국 운영방안을 밝혔다.
―대통령이 귀국하면 만날 생각인가.
“대통령이 귀국 후 방미 성과 등을 설명하는 자리가 있으면 마다할 필요가 있겠나. 대화를 하다가도 무슨 일이 있으면 대화를 중단하지 않고 설득해서 우리가 바라는 대로 끌고 가는 게 강한 야당이다.”
―영남위기론이 파다한데….
“최근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설문 문항이 잘못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당 여의도연구소 조사결과 아직도 영남에선 우리 당 지지가 압도적이다.”
―당 쇄신요구가 거세다.
“인위적인 인적청산은 독단적 강압적 발상이다. 현 당헌에 상향식 공천이 명문화돼 있는 만큼 시대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갈이가) 되지 않겠나.”
―국가정보원 폐지가 당론인가.
“아니다. 폐지가 아니라 국정원 개조가 본뜻이다. 국정원의 권한을 재조정하고 필요하다면 기능을 축소하자는 것이다. 해외정보처 신설도 그런 연구방안 중의 하나일 뿐이다.”
한편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박 대표는 매사에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원만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박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는 논평을 냈다.
그러나 이날 논평에서 “박 대표의 취임을 계기로 정치권이 소모적인 정쟁을 ‘지향(指向)’하고…”라며 ‘지양(止揚)’을 ‘지향’으로 잘못 적는 바람에 서둘러 이를 수정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에 대해 대변인실 관계자는 “안 하던 일(칭찬)을 하다 보니…”라며 머쓱해 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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