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 누구인가

  • 입력 2003년 5월 7일 17시 14분


윤태영(尹太瀛)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386' 참모 그룹 내에서는 79학번으로 최고참이다.

노 대통령과는 1994년 자전적 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의 출간을 도우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런 인연으로 문희상(文喜相) 의원의 보좌관이던 2001년 연세대 후배인 이광재(李光宰) 현 국정상황실장으로부터 민주당 경선에 나선 노 대통령의 경선캠프 합류요청을 받고 홍보팀장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대통령당선자 비서실 공보팀장, 대통령 연설담당비서관으로 직책만 바뀌었을 뿐 노 대통령의 '말과 글'을 관리하는 스피치 라이터를 계속 맡아왔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의 속내와 발언 스타일 등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대통령비서실 인선과정에서 실시한 다면평가에서 1등을 할 정도로 동료와 후배들로부터도 신뢰받고 있다.

연세대 3학년 재학중이던 81년 5월 신군부의 광주학살을 고발하는 유인물을 작성해 구속돼 8개월동안 복역했으며, 한때 노동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1년여 동안 철공소에서 용접기술 등을 배우기도 했다.

88년 대학 친구의 소개로 모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들어가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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