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과학의날 기념식 참석 "이공계 공직진출 크게 늘려 갈것"

  • 입력 2003년 4월 21일 18시 47분


코멘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1일 “행정고시 출신 중심의 공직사회에서 과학기술인들이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진출해 국가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제도를 고쳐나가겠다”며 “참여정부에서는 이공계 출신의 공직 진출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제36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투자액을 증액하고, 불필요한 거품도 빼 실질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집권 당시 과학기술을 우대할 때 나는 상업학교에 다녀서 그 대열에 낄 기회가 없어 부럽고 아쉬웠다. 그래서 내 아이들은 ‘최선을 다하면 하느님이 재판하는’ 이공계에 보내려고 했고, 한 아이는 지금 컴퓨터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기념식을 마친 뒤 KAIST 교내 중앙로 주변에 과학기술 입국 의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묻고, 이 도로를 ‘미래로’로 명명했다.

한편 김태유(金泰由)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이공계 출신의 공직진출 확대와 관련해 “기술고시의 정원을 확대하고 이공계 특채나 개방형 임용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당연히 그렇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