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장검증은 지난해 5월 실시된 검찰측 현장검증에서 권씨와 변호인이 배제된 가운데 검찰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검증조서가 작성됐다며 변호인이 현장검증을 다시 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한 데 따른 것.
고 부장판사는 2000년 7월 김, 진씨가 권씨 집까지 차를 타고 들어갔다고 주장한 도로와 차를 세워둔 주차장 등 현장을 일일이 확인했으며, 집안에도 직접 들어가 내부구조를 촬영했다.
이석형 변호사는 이날 현장검증에서 당시 권씨 자택 밖에서 머물던 운전사 등이 진씨를 목격하지 못했다는 진술 등을 내세워 실제로 진씨가 권씨 집에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보석으로 풀려난 권씨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나왔으며 김, 진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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