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오마이뉴스 처리 '오보와의 전쟁'

  • 입력 2003년 3월 14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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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4일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의 '미국의 북폭 가능성' 보도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언급한 '오보와의 전쟁' 처리의 시금석으로 규정하고 나섰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 인터넷 신문이 '미국고위관리 영변폭격 타진'을 보도했는데 청와대와 당사자가 모두 부인했다"며 "이 문제는 국민의 생사가 걸린 중대한 문제인 만큼 이 보도내용의 사실여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하며, 만일 이 보도가 오보라면 국민을 불안케 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오보와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이 보도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그 시금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이번 보도에 대한 처리가 노무현 정부가 주장한 오보와의 전쟁의 객관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똑같은 잣대로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대해 철저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마이뉴스 게시판에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취재원을 밝혀라' '노 대통령의 조치가 궁금하다'는 등의 글이 올랐다. ID가 '아래'인 네티즌은 "정확한 취재원을 밝히든지 아니면 없는 말을 지어내거나 과장보도한 것이라면 사과문을 내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통령이 언론사의 오보랑 전쟁을 벌인다고 했으니 만약 이 뉴스가 오보라면 오마이측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기대가 크다"며 정부의 대응에 관심을 보였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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