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동기 안상수의원 쓴소리 "盧 급격한 개혁, 국민불안"

  • 입력 2003년 3월 13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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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사진) 의원은 13일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드리는 동기생의 고언’이란 글을 올렸다. 노 대통령과 사법시험 17회 동기인 안 의원은 이 글에서 특히 노 대통령의 대중인기 영합정치와 급격한 개혁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글에서 “김대중 정부 하에서 지나친 인기 영합과 포퓰리즘적 국정운영으로 국민이 고통과 피해를 보았다”며 “대통령 취임 후 파격적 행보와 발언이 대중적 인기를 얻기 위한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개혁과 관련해 “급격한 개혁은 국민을 너무 불안하게 한다”며 “안정의 바탕 위에 차분하게 개혁을 추진하고 한꺼번에 다 이루겠다는 과욕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의 미숙한 국정운영이 현재의 안보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안 의원은 “국민 사이에 심각한 안보불안이 있고, 제2의 경제위기가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팽배하다”며 “노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공론화하는 주요 원인이 되는 등 지금의 국가상황은 노 정부의 국정운영 미숙이 초래한 측면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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