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후보 20일께 5배수 압축…24일까지 내정

  • 입력 2003년 2월 13일 18시 53분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첫 내각 구성을 위한 장관 인선 작업이 부처별로 10∼15배수로 압축됐다.

대통령직인수위는 분과별 인사추천위의 심사를 거쳐 18개 정부 부처(국방부 제외)별로 장관 후보자를 10∼15배수로 압축해 13일 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에게 제출함으로써 2단계 인선 작업을 마쳤다.

2단계 인선 작업에서 인수위의 각 분과는 △부처별 전 현직 내부 인사 △정치인 △외부인사 등 세 유형으로 분류해 제출했다. 추천위원들은 ‘인선 과정에서 알게 된 내용을 외부에 일절 누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14일부터 인수위 전체 차원의 인사추천위를 열어 20일까지 장관 후보를 부처별로 5배수로 압축하는 3단계 인선 작업에 들어간다. 3단계 인선 작업에는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와 임채정 위원장, 인수위 각 분과 간사 등이 참여하며 고건(高建) 국무총리 후보자도 직간접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

노 당선자측은 20일 이후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비서관 내정자를 중심으로 4단계 검증작업에 들어가 취임식 전인 24일까지 장관 후보자를 사실상 내정할 예정이다.

당초 노 당선자측은 취임 이전에 내각 인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고 총리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25일)에서 인준이 된 이후에야 장관 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법률 검토 결과에 따라 취임식 후에 인선 결과를 공개키로 했다.

노 당선자측은 장관 인선 과정에서 탈락한 인사들도 차관 및 외청장, 정부 산하기관 인사의 인재풀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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