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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2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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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동안 최대 쟁점이었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문제에 관한 견해차를 좁히고 4월 착공, 내년 4월 완공에 합의함으로써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규모에 따라 많게는 1000억∼2000억원이라는 큰 비용을 남측이 부담해야 하는 면회소 건설에 최종 합의해 주면서 얼마나 자주, 한 번에 몇 명씩 만나게 할 것인지에 대한 면회소 운영 문제를 완공 1개월 전까지로 미뤄 놓은 것이나 전쟁시기 행방불명자 문제에서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또한 북측은 면회소 건물을 단순한 면회소가 아닌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종합센터로 생각하고 남측 안인 연건평 2300평보다 10배 가까이 큰 연건평 2만2000평을 고집하고 있어 앞으로 구체적 규모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밀고당기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웅(李柄雄) 남측 수석대표는 “면회소 착공 합의는 다행스럽지만 6·25전쟁 당시 행방불명자의 생사 주소 확인 문제와 서신 교환 등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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