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주한미군 지속적 필요…어제 한미연합司 방문

  • 입력 2003년 1월 15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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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15일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주한미군은 한국군과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동북아 안정에 크게 기여한 만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국내외 일각에서 제기된 미군 철수론을 일축했다.

그는 일부의 반미감정과 관련해 “발전적이고 합리적인 한미관계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와 시위를 반미감정으로 해석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일부가 반미를 주장하지만 한미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노력하면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 당선자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 및 촛불시위 등) 최근의 불행한 사태로 주한미군이 외출에 제한을 받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주한미군의 주거환경 등이 다른 주둔국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주한미군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북한핵 문제의 해법에 대해 “북한의 핵 개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에서 평화적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예포 21발이 발사되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했고 방명록에는 한글과 영어로 ‘우리는 좋은 친구입니다(We are good friends)’라고 썼다.

이날 방문에는 신계륜(申溪輪) 당선자비서실장, 이낙연(李洛淵) 당선자대변인, 장영달(張永達) 국회 국방위원장, 윤영관(尹永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통일분과 간사가 동행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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