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선대위원장 "세대교체로 낡은정치 청산"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9시 08분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당선되면 낡은 정치, 구태정치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선거대책위원장은 18일 ‘정치교체론’을 역설했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이후 지금까지 모든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단 한 차례도 뒤지지 않았다”며 “19일 꼭 투표장에 나가 국민의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나.

“승리를 확신한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다른 소리를 하는데,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모독이다. 그걸 믿지 못하겠다는 것은 자기들에게 싫은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 아닌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나.

“당 내분이었다. 내부에서 노 후보를 흔들었을 때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후보단일화가 분기점이 됐다.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두 젊은 지도자가 타협하고 양보하고 승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젊은 대통령은 국민의 시대적 요청이자 바람이다.”

-이번 대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돈과 조직으로 하던 선거행태가 정책 미디어 인터넷 선거로 바뀌었고, 국민 의식에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우리는 선거자금을 구하러 다니지 않았고 돼지저금통으로 모아 썼다. 혁명적인 변화를 실험했고, 해냈다. 또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이 입증돼 앞으로의 선거에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투표를 하지 않아서 선거 결과가 이상해지면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 된다. 막판 흑색선전에 현혹되지 말고, 정확히 판단해서 투표해 주시길 바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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