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를 지키던 영등포경찰서 소속 전경들은 곤봉으로 승용차 앞뒤 유리창을 두드리며 박씨를 제지했으나 승용차는 정문에서 건물 안으로 7∼8m가량 진입한 뒤 멈췄다. 박씨의 차가 돌진하는 바람에 강화 유리로 된 여닫이문이 떨어져 나가고 집기 일부가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박씨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경비 근무를 하던 영등포경찰서 경비대원들에게 붙잡혔다. 목격자들은 “(박씨가) 차에서 내릴 때 ‘의료비가 비싸다’고 외쳤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박씨는 아들(7)을 태우고 있었으며 매우 취한 상태로 이날 밤 12시까지 계속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경찰은 일단 박씨가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