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鄭 후보단일화 완전 타결

  • 입력 2002년 11월 17일 15시 32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 '후보단일화 추진단'은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후보단일화 세부 방식에 관한 실무협상을 갖고 여론조사와 TV토론 방식, 단일화후 공동선대위 구성 등에 관한 원칙에 합의했다.

양측은 20∼23일까지 3∼4 차례의 합동 TV토론을 실시하고 24, 25일 5개기관 여론조사를 동시에 실시한 뒤 26일 단일후보를 최종 발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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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핵심쟁점이 돼온 여론조사 방법과 관련,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가장 크거나 작은 2개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기관의 조사결과를 평균내 오차범위 이내라도 앞선 후보를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후보는 이날 춘천에서 열린 강원지역 언론사 초청 토론회에서 "오차범위 내의 결과라 할지라도 수용하기로 했다. 오차범위라도 선택의 기준이다"라고 말했다.

양측은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를 가상한 지지율이 아닌 후보의 단순지지율로 단일후보를 결정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여론조작을 차단하는 방안에도 합의했으며, 이같은 내용의 비공개 합의문을 두 후보에게 추인받고 17일 5개 여론조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양측은 그러나 여론조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여론조사 기관과 방식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단일화 이후 공동선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후보를 맡지 않는 사람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공동선거대책위를 구성해 선거운동을 같이 한다는데도 합의했다.

양측은 또 20∼23일 사이에 3∼4 차례의 합동토론을 실시키로 하고,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3사가 합동토론을 위한 특별편성을 하거나, 방송3사의 고정 토론 프로그램 출연방법,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되는 단체가 합동토론을 주최하고 방송3사가 중계하는 방식 등을 놓고 방송사측과 협의키로 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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