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하핵실험 우려” 日紙 보도

  • 입력 2002년 10월 31일 18시 20분


북한이 새로운 핵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가까운 장래에 지하 핵실험을 강행할 우려가 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 대응책 마련을 위한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거대한 지하동굴을 이용해 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은 29∼3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재개된 일본과의 수교회담에서 핵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부함으로써 외교적 해법을 회피하는 등 전통적인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최근 국제사회와 타협 자세를 보여 온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일본측의 핵 개발 포기 요구를 일축함으로써 핵 개발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와의 대립구도를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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