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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27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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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을 동시에 상대한다”〓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최근 안개정국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두 양아들’의 물밑경쟁이 ‘왕자의 난(亂)’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노 후보는 지지율을 상승시키기 위해 ‘양아버지’인 김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고, 정 의원은 4자연대가 물 건너가자 초조해진 나머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개별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김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 의원의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반면 노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추세를 보이자 정 의원 공격일변도에서 벗어나 노 후보에 대한 공세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나의 상대는 이회창 후보뿐”〓노 후보와 정 의원측은 이 후보와의 대립을 보다 선명하게 설정해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이 25일 병풍(兵風)의혹 수사를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린 이후 연일 5, 6건의 비난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또 매일 이 후보를 향해 “TV 합동토론에 나와 당당하게 국민 검증을 받으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정 의원측도 한나라당에만 공세를 퍼붓고 있다. 병풍에 대한 공세를 자제해왔던 ‘국민통합 21’이 최근 “두 아들을 군대에 안 보낸 후보가 후보자격이 있느냐”며 뒤늦게 민주당의 병역공세에 가세하고 나선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또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이 17일 “정 의원이 4선을 하면서 대정부질문을 하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고 주장한 사실을 문제삼아 검찰고발 방침도 세웠다고 밝혔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