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매제 장성택 포함 北경제시찰단 26일 방한

  • 입력 2002년 10월 24일 18시 18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매제로 북한 권력의 핵심실세인 장성택(張成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남한 경제시찰단의 일원으로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8박9일간 서울을 방문한다.

장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의 남편으로 8월말 김 위원장의 러시아방문을 수행하는 등 김 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장 부부장이 방한할 경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만날지가 주목을 받아왔다.

정부는 24일 장 부부장을 포함한 북한 경제시찰단 18명의 명단과 방한 일정을 발표했다.

북한 경제시찰단의 단장은 박남기(朴南基)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이며 단원 중에는 장 부부장과 김히택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박봉주(朴鳳柱) 화학공업상, 송호경(宋浩景) 조선아태 부위원장 등 장관급 이상 고위 인사가 5명이나 들어 있다.

북한 시찰단은 3일간 서울에서 머문 뒤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을 돌아보며 중공업 화학공업 정보산업 전력 벤처기업 경공업 상품유통 축산 과학연구 레저산업 공단 연구단지 문화유적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 1곳과 창원공단도 시찰지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경제시찰단의 남한 방문은 1992년 7월 7박8일간 머무른 김달현(金達玄) 북한 정무원 경제담당 부총리를 대표로 한 시찰단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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