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후보측-김중권 충돌…장기표 "盧에 적극협력"

  • 입력 2002년 7월 15일 19시 02분


'앙금 풀릴까..' - 박경모기자
'앙금 풀릴까..' - 박경모기자
다음달 8일 실시될 서울 금천 재선거 공천문제를 둘러싼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측의 감정대립이 증폭되고 있다.

노 후보의 정무특보인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15일 김 전 대표가 전날 ‘노 후보의 패배주의를 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불출마 선언을 한 데 대해 “사적으로 만나 얘기한 당내 문제를 갖고 성명까지 내느냐”며 김 전 대표를 비난했다.

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먼저 ‘도와달라’며 전화를 했기에 13일 만나 ‘금천이 김 전 대표의 지역구도 아니고 더욱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이 출마할 경우 민심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한 것뿐이다”고 경위를 밝혔다.

한편 서울 영등포을 보선 공천과정에서 노 후보와 마찰을 빚었던 장기표(張琪杓) 전 푸른정치연합대표는 15일 노 후보를 방문해 “걱정을 끼쳐드려 미안하다.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며 사과했다.

노 후보는 경기 광명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6·13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이 참패,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무겁게 책임을 느꼈으나 대통령후보 자리는 함부로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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