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민주당 대 무소속 대혼전[광주일보]

  • 입력 2002년 5월 30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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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6·13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광주와 전남에선 민심이반과 경선 후유증을 반영하듯 무소속 출마가 봇물을 이루면서 경쟁률이 높아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대 무소속의 대혼전이 예상된다.

또 상당수 후보자들이 병역미필이나 범죄전력을 가진데다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후보도 많아 선거전의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봇물=광주시장과 전남지사, 27개 시·군·구의 기초단체장, 시·도의원 입후보자 224명의 58.0%인 130명이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광주시장선거에는 모두 6명, 전남지사에는 5명의 후보가 등록해 광주의 경우 6대1로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전국 광역자치단체중 최대의 후보난립지역이 됐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쟁률은 광주가 276명이 등록해 평균 2.5대 1, 전남은 954명이 등록해 2.6대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지난 98년 2대 지방선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초단체장은 광주가 2.6대1, 전남은 3.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시의원 3.7대 1, 도의원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범죄전력도 상당=전체 후보자 1천230명 가운데 전과자는 199명으로 16%였다. 이가운데 전과 6범 1명을 비롯해 3차례 이상의 전과를 기록하고 있는 후보가 11명이나 됐다.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72명 가운데 12.5%인 9명이 전과자였고 광주 시내에서 기초의원으로 출마한 모 후보는 6건의 범죄경력 가운데 파렴치 전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역미필·세금 없는 후보=병역미필 후보는 광주 57명, 전남 163명으로 전체 후보 가운데 18%에 달했다. 특히 전남도지사 후보 가운데 한나라당 황수연 후보는 생계곤란으로, 민주당 박태영 후보는 징병검사 기피후 제2국민역으로 편입돼 군복부를 하지 않았고, 무소속 송재구 후보는 육군사관학교 퇴교 뒤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다가 연령초과로 병역의무가 종료돼 선거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전남기초단체장 후보 5명, 광주·전남 시·도의원 후보 30명, 광주·전남 기초의원 후보 79명 등 모두 114명은 최근 3년간 소득세·재산세 및 종합토지세를 단 한푼도 내지 않는 `무세(無稅) 후보'였다.

金柱正 광주일보 기자 jjnew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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