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盧, 변호사소득 月294만원신고 축소의혹”

  • 입력 2002년 4월 11일 18시 19분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11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99년과 2000년 개인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한달에 294만원을 번다고 신고했다”며 국민연금의 소득 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노 후보가 소득을 축소 신고한 의혹 때문에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특별관리를 받는 변호사 중 한 명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한때 잘 나가던 변호사였다’고 했던 노 후보가 한달에 300만원도 못벌면서 8억원의 재산을 모으고 3200㏄ 체어맨 승용차를 굴리는 것은 납득이 안 간다. 노 후보는 작년에 적십자회비도 내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노 후보 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잘 나가던 변호사’였던 시점은 80년대 초반이고, 99년과 2000년은 국회의원이어서 사건 수임을 안 하고 몇몇 중소기업체의 고문변호사로 위촉돼 30만∼50만원씩 받은 것이 수입의 전부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노 후보가 특별관리대상이란 것도 사실이 아니고, 적십자회비는 2000년이나 2002년엔 냈지만 2001년에는 집으로 지로용지가 배달되지 않아 못낸 것이다. 심 의원의 질문 자체가 정직하지 못하다”고 일축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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