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뉴욕서 새해 들어 첫 접촉

  • 입력 2002년 1월 11일 14시 44분


미국의 잭 프리차드 한반도평화회담 담당 특사와 북한의 박길연 유엔대표부 대사가 10일 뉴욕에서 새해들어 처음으로 고위급 북-미 접촉을 가졌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서로를 소개하는 상견례 차원에서 이루어진 통상적인 외교접촉이었다” 며 “이로 인해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 부상인 박 대사는 지난해 11월19일 뉴욕에 부임했다.

프리차드 특사는 지난해 6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발표한 뒤 뉴욕을 방문, 당시 이형철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에게 북-미 대화재개를 촉구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프리차드 특사는 그후 11월16일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 대사와 송별오찬 회동을 한 차례 더 가졌으나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중단된 북-미 대화는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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