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JP를 찾아 세배하는 것은 처음으로, 때가 때인 만큼 적지 않은 정치적 함의(含意)가 감지된다. JP가 최근 “가만히 보니까 그 사람만한 사람도 없다”며 이 고문에 대해 이례적으로 호의적인 언급을 한 데 대한 답례의 성격도 있다.
지난해 총선 당시 JP를 ‘지는 해’에 비유해 진노를 샀던 이 고문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JP간의 관계 악화를 ‘적의 적은 친구’라는 격언처럼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JP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분위기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