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1' 부심…동조표 확보위해 他黨-무소속의원 물밑접촉

  • 입력 2001년 12월 6일 18시 29분


한나라당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안 표대결을 앞둔 6일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더) 있을 것”이라며 다른 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재적의원(273명) 과반수에서 1명이 모자란 136명의 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선1표의 동조표만 확보하면 자력으로 탄핵안을 가결시킬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 같다. 우선 자민련은 이번에 단합된 힘을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자민련은 이날 의총에서도 전원 표결에 참석해 부표를 던지거나 아예 표결에 불참하는 형식으로 일치된 힘을 과시키로 했다.

민국당도 이날 “한나라당의 저의는 오로지 대권을 먹기 위한 공권력 무력화”라는 성명을 냈다. 따라서 한승수(韓昇洙) 강숙자(姜淑子) 의원이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무소속 이한동(李漢東) 의원도 마찬가지. 이런 점에서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선택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의원은 “어떻게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좋은 것인지…”라며 분명한 태도 표명을 유보하고 있으나, 측근들은 그가 탄핵안에 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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