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테러지원국 제외 안된다" 美 헤리티지재단

  • 입력 2001년 12월 4일 18시 37분


미국의 유력한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북한을 쉽게 테러지원 국가 리스트에서 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고 4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테러 지원국 리스트에서 빠지기 위해서는 반테러 조약에 서명하고 테러 규탄의지를 표명해야 하며, 북한에 있는 일본 적군파 4명도 추방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해 왔다.

헤리티지 재단은 ‘북한은 테러 지원국 리스트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북한 측이 이 같은 전제조건들을 충족시키더라도 간단히 리스트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북한이 △과거 40년간 3600명 이상의 한국인을 납치했고 △일본인도 최소한 10명을 납치한 데다 △오사마 빈 라덴을 포함한 외국 테러리스트와 관계를 맺어왔고 △90년대에는 이라크 리비아 파키스탄 이란 등에 생화학무기 및 미사일에 관한 기술이나 부품을 팔아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과거의 테러활동에 대한 책임 인정과 휴전선에 집중 배치한 군대 감축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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