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윤환대표 與 예비주자 접촉 배경뭔가”

  • 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33분


한나라당은 2일 여권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반대세력을 결집하는 정계개편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며 경계의 눈초리를 번득였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의 노림수는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중도개혁포럼을 중심으로 ‘비(非) DJ, 반(反) 이회창’으로 정계를 개편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인적쇄신과 검찰중립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사정기관의 호남편중 현상을 시정하지 않은 것을 볼 때 앞으로 편파 사정을 통해 인위적 정계개편을 할지도 모른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측근인 권노갑(權魯甲) 한광옥씨 등에 대한 정계개편 음모 중단지시 △편파 사정, 정계개편, 신당창당은 없다는 대국민 약속 △야당과의 국정운영 협의 등 3개항을 이행하라고 김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당 대변인실도 자료를 내고 “권노갑씨가 퇴진 압력에도 불구하고 총재직 사퇴 당일 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를 만난 것은 물론 ‘내년 대선후보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하고 김 대표가 민주당의 대선예비주자들을 모조리 만나고 있는 게 (정계개편 시도의) 단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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