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테러지원국 불변"…테러단체 28개 발표

  • 입력 2001년 10월 6일 18시 44분


미국 국무부는 5일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이다 등 28개 외국 테러단체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무부는 99년 이후 2년만에 새로 발표한 테러단체 명단 중 알 카이다와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운동, 이집트의 이슬람 지하드, 파키스탄의 하라카트 울 무자헤딘 등 6개 단체가 빈 라덴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은 99년 명단과 대동소이하나 일본의 적군파와 페루의 투팍아마루는 그동안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다. 국무부가 북한이 조직원 일부를 보호하고 있는 적군파를 테러단체에서 제외함에 따라 북한에 ‘어떤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국무부 관계자는 “적군파 게릴라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북한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테러지원국 명단은 이번 테러단체 발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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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군파 제외 北에 활로될까

미국은 북한 이란 이라크 쿠바 수단 리비아 시리아 등 7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의 금융기관은 이번에 발표된 외국 테러단체의 금융자산을 동결해야 하며 이들에 대한 일체의 지원 또한 미국에서는 불법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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