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유인물은 ‘민족반역자 이회창 역도’, ‘희대의 파쇼광’ 등 듣기에도 섬뜩한 용어로 가득차 있다”며 “유인물이 아파트 단지 우편함 안에 대량으로 꽂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조직적 수법이라는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총재를) ‘총풍’ ‘세풍’ 사건의 주역 운운하는 대목이나 ‘차기 대권을 움켜쥐려고 날뛰고 있다’는식의비난은현정권이상투적으로 쓰는 정치적 비난”이라고 덧붙였다.
‘민족 반역자 이회창역도를 정치무대에서 제거하자’는 제목의 이 유인물은 A4 용지 2장 분량이며, ‘반통일 역적 단죄를 위한 특별위원회’ 명의로 8월15일 서울에서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비방 유인물이 발견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로 관계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이 총재 측의 자작극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