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러사태이후 北-美관계 부정적 전망에 동의안해"

  • 입력 2001년 9월 21일 18시 28분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국 공사는 21일 미국의 테러 참사가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테러사태가 북-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북한이 국제사회의 테러 근절에 동참할 기회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리비어 공사는 이날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한국국제정치학회가 주최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란 주제의 학술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미대화 등과 관련해 “북한이 제네바 기본합의의 개선 이행 문제에 동의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북한이 핵안전협정 이행 등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을 시작해 경수로 건설작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진지하게 노력한다면 미국 역시 경제제재 조치의 완화 및 북-미관계에 대한 정치적 조치 시행 의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 ‘정치적 조치’에는 제네바합의에 포함된 대로 궁극적으로 북-미관계의 정상화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합의도 효과적 검증 방안 마련이 핵심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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