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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23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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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그동안 여러 민주당 관계자들이 이 총재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험담을 해댔는데, 이에 대한 진솔한 유감 표명 같은 것이 있어야 하지않겠느냐. 여권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면 지금 당장이라도 실무 준비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문답 요지.
-신뢰회복 조치란….
이미 청와대나 여당 쪽에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상식으로 생각해보면 안다. 그 정도면 진실로 회담할 의사가 있다고 볼 수 있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
-여당에서 구체적으로 회담 준비를 제의해 오면 실무 접촉에 응할 것인가.
실무 제의가 없었다고 지적한 것은 여권이 영수회담을 할 의사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보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이 총재를 비난했던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은 사퇴했는데….
개인의 말을 갖고 말하지 않겠다. 영수회담을 하기 위해선 영수들의 마음이 중요하다.
-언론탄압 문제를 거듭 제기해 왔는데…
국민들이 진실을 알게 하는 것인 우리의 1차 투쟁 목표이다. 언론탄압 문제도 우리의 노력으로 국민들의 60, 70%가 언론사 조사에 정부의 정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싸울 것이고, 경우에 따라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다.
-언론 국정조사는 어떻게 되나.
반드시 해야 한다. 언론사 세무조사 등이 사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된 사실을 밝혀야 한다. 언론사태는 이제 서막에 불과하다. 국민들은 경제와 민생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언론탄압과 김정일(金正日) 답방에만 매달리는 이 정권을 용서할 수 없다는 심정이다.
- JP(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대망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망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 경륜이 남다른 분이니 대망을 갖는다고 해서 우스울 것은 없다.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나.
포용정책 기조는 지지하나, 그 방법으로 상호주의 투명성 검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그저 퍼주면 (북한이) 변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갖고 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