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3남 홍걸씨부부 美법원서 증언명령 받아

  • 입력 2001년 4월 12일 00시 0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 부부가 이신범(李信範)전 의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방송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과 관련해 미국 법원으로부터 증언 명령을 받았다.

10일 공개된 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 문서에 따르면 랜달 L 윌킨슨 판사는 홍걸씨 부부에게 10일 이내에 명예훼손 소송과 관련해 증언을 위한 장소와 시간을 정할 것을 명령했다.

이 전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홍걸씨의 ‘로스앤젤레스 호화 주택 보유’ 주장과 관련해 지난해 2월 로스앤젤레스 한인방송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배하자 당시 증언을 거부한 홍걸씨 부부를 상대로 올 1월 증언거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와 관련해 홍걸씨의 변호인 존 G 컨놀리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원고가 (홍걸씨 부부의) 증언을 받아내려고 하는 것은 홍걸씨 부부와 한국 대통령을 괴롭히기 위한 것”이라며 홍걸씨 부부의 증언을 허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윌킨슨 판사는 이를 기각하고 5월 16일을 첫 심리 날짜로 잡았다.

<샌타애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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