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청와대서 남북문제·개혁 마무리 구상

입력 2001-01-22 16:27수정 2009-09-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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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설 연휴(23∼25일) 중에 우선 남북문제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더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등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4대 개혁의 순조로운 마무리와 경제 회생을 위해 각종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개각과 청와대비서실 개편, 대야 관계 등에 대해서도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개각은 새 정부조직법이 발효되는 29일경에 재정경제부장관과 교육부장관의 부총리 승격과 신임 여성부장관 임명 등 필요한 조치만 취하고 본격적인 개각은 4대 개혁이 마무리되는 2월말 이후에 단행하는 방안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22일 “대통령은 20일 민주당 창당 1주년 기념식에서 화두로 던졌던 ‘정권 재창출’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연휴 중에 다시 한번 생각을 가다듬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대통령은 민주당 창당 기념식에서 야당이 도와주면 차기 대선에서 ‘공정한 관리자’가 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남북관계와 경제를 확실히 진전시키면 정권 재창출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했었다. 공정한 대선 관리자 역할을 하면서 정권도 재창출할 수 있다는, 얼른 보면 모순되는 이 두 가지 과제를 상호 충돌 없이 밀고 나갈 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김 대통령은 이번 연휴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청와대에서 보낸다.

청와대 측은 당초 청남대를 비롯한 다른 조용한 곳을 휴식처로 건의했으나 김 대통령이 수행원들의 설 연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그냥 청와대에 머물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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