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외상은 이날 APEC 경제·외무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는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APEC 실무 그룹들에 객원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북한을 APEC에 참여시키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소망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이 이를 제의하고 북한도 참여를 원한다면 APEC 회원국들은 이를 철저히 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97년 밴쿠버 정상회의에서 신입회원국에 대해 10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한 결의를 지적, "북한이 APEC의 정식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것은 곤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같은 유예기간 조항을 개정하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