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김영삼씨 무산됐던 고려대특강 20일 한다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9시 02분


학생들의 저지로 무산됐던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고려대 특강이 20일 오전 11시반 고려대 국제관 321호에서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17일 심야회의를 열어 13일의 특강 저지 시위로 학생들의 뜻이 충분히 전달된 만큼 더 이상 김전대통령의 특강을 막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특강을 주선한 고려대 함성득(咸成得·행정학과)교수는 18일 서울 상도동 김전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특강을 다시 요청했다.

김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의 내용은 금융실명제, 군(軍)개혁, 아들(현철·賢哲씨) 구속, DJ비자금 수사중단, 북한 김일성(金日成)주석과의 협상과정 등이 될 것”이라며 “진솔한 ‘통치 고백’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강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 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이와 관련해 고려대 측은 “이홍구(李洪九)전국무총리의 강연(31일 예정) 등 나머지 대통령학 특강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전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의 차기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김전대통령의 월간중앙 인터뷰와 관련해 “김전대통령이 이최고위원을 지지한다는 게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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