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근혜부총재 "왜 장외로?" 부산집회 불참

입력 2000-09-21 19:09수정 2009-09-22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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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 대부분이 부산으로 내려가 ‘김대중(金大中)정권 규탄대회’를 가진 21일 박근혜(朴槿惠)부총재는 혼자 서울에 남아 개인 활동에 시간을 보냈다.

특별히 다른 행사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다만 ‘지금 이 시점에 국회의원이 국회를 제쳐 두고 장외집회를 하는 게 옳으냐’는 의문이 마음에 걸려 고민 끝에 불참을 택한 것이었다.

박부총재는 “특검제 실시 등 우리의 요구를 접자는 게 아니라 국회에 들어가 민생도 살피고 요구도 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국민 불편을 제쳐놓고 정치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이나 선거부정 축소은폐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경제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국민의 피부에는 경제가 어려워 겪는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부총재는 그동안 총재단회의 등 당의 공식회의에서도 여러 번 이런 의견을 개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외투쟁도 좋지만 국회의원은 국회에 있어야 하니 여야 총무협상을 재개하자”는 주장이었지만, 지도부가 그때마다 외면했다는 것이다. 박부총재는 “당인으로 당론을 따라야 하지만 국민 여론이나 개인 생각과 너무 다르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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