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8월 13일 19시 0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양자의 ‘연대’는 12일 충청권에서 열린 일련의 행사에 김위원의 부인인 홍기명(洪基銘)씨가 한의원을 줄곧 동행함으로써 ‘확인’됐다.
한의원은 이날 청주 한씨 종친회 대표 자격으로 충남 홍성에서 열린 한용운(韓龍雲)선생 순국 50주기 제사에 참석했으며, 이어 윤봉길(尹奉吉)의사 사당 참배, 예산 아산 공주지구당 방문, 대전 지역 대의원 초청 만찬 등의 행사를 가졌다. 이 모든 행사에 홍씨가 동행한 것.
한의원은 가는 곳마다 자신과 함께 김위원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제(李仁濟)의원에게 먼저 한 표를 주고 나한테도 한 표를 달라”는 말로 충청권 선두로 꼽히는 이후보에 대한 예의를 갖추면서도 “4인 연기명의 나머지 두 표 중 한 표는 그동안 동서화합을 위해 고생한 김중권위원에게 던지고 한 표는 자유 투표해 달라”며 시종 김위원을 추켜세웠다. 한의원은 “나는 김위원을 위해 선거운동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한의원이 이처럼 김위원과의 연대를 표면화하고 나선 데에는 ‘청와대의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여권 내의 일반적 시각이다.
청와대측은 ‘전국 정당화’ 차원에서 김위원과 김기재(金杞載)의원 등 영남 출신들이 경선에서 당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위원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나의 경선 출마 여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과 무관하게 결정할 수 없었다”고 말해 자신의 출마가 ‘대통령의 의지’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전국을 한 바퀴 돌아보니 역시 한의원의 기반이 대단하더라”며 한의원과의 연대에 대해 기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한화갑―김중권 연대’가 경선 이후의 당내 역학 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다른 후보 진영에선 “후보 연대는 대의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어 경선 과정에 자칫 공정성 시비가 야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조순형의원 경선비용 공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조순형(趙舜衡)의원이 12일 자신의 경선예상 비용을 공개하고 공명선거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무조직 선거운동’을 선언한 조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유급 선거사무원 두지 않기 △운동원 지역파견 안하기 △후보자 지역방문 자제 △경선비용 공개 등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경선 예상비용 3956만원(경선 기탁금 5000만원 제외)의 지출계획서도 공개했다. 이 계획서에 따르면 조의원은 3956만원을 △홍보물 제작 1298만원 △전화홍보 405만원 △전화 자원봉사자 식대 150만원 △지방수행원 식비 248만원 △차량임차비 222만원 등에 쓸 예정이다. 별도의 선거사무소가 없는 그는 12일까지 지출한 경선비용이 30만원이라고 밝혔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정대철의원 경륜 내세워 출마선언▼
“풍부한 경륜과 개혁성을 토대로 당을 ‘개혁의 주체’로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민주당의 정대철(鄭大哲·사진)의원이 13일 최고위원 경선 출마 선언을 했다. 정의원은 출마 회견에서 “그동안 총재, 대통령 후보, 부총재,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각종 경선에 고루 참여한 후보는 나밖에 없다”며 각종 당 지도부 경선에 참여해 온 자신의 ‘경륜’을 강조했다.
정의원은 ‘당권, 대권과는 상관없다’는 전당대회 성격 규정에 대해서도 이견을 제시했다. 그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 시절에는 국무총리, 장관, 도지사, 당 대표, 국회의장 등의 각종 경로를 통해 ‘9룡(龍),10룡’으로 불리던 대권 후보 그룹들이 길러졌다”며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도 (차기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주는 그룹이 탄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