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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13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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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오전 10시25분. 김대통령이 탄 특별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9시18분 서울공항을 출발한 김대통령은 1시간7분만에 평양에 안착했다. 10시30분. '대한민국'이라고 선명하게 쓰인 특별기가 평양 땅에 사뿐히 내려 앉았다.
10시32분 특별기 뒷문이 열리고 수행원들이 먼저 평양 순안공항에 내렸다.
0…10시34분 평양 순안공항에는 "만세 만세"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북한 영접원들이 빨간 꽃을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 김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환영 인파는 "만세"와 "김정일"을 연호했다.
0…10시37분 김정일위원장은 김대통령이 탄 특별기 트랩에 홀로 서서 영접했다.김대통령이 영부인과 함께 트랩을 내려오자 만세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10시 38분 마침내 김정일 위원장은 트랩을 내려온 김대통령과 악수하고 곧이어 영부인과도 손을 잡았다.
0…김정일위원장과 악수를 끝낸 김대통령은 의장대 앞에 김정일 위원장과 나란히 서서 의장대 사열을 시작했다. 환영행사장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평양시민들이 붉은 꽃을 흔들며 만세소리와 함께 열열히 환영했다.
0…"반갑습니다" "보고싶었습니다". 김대통령은 북한에 첫 도착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0…사열도중 "만세"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김-김 두 정상의 공항 환영행사는 10시51분 그 막을 내렸다. 공항행사에는 예상됐던 김대통령의 도착성명을 발표되지 않았다.
<연제호 동아닷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