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5·31全大 앞두고 불공정 경선논란

  • 입력 2000년 5월 16일 19시 28분


'5·31'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공정 경선 논란이 불붙기 시작하는 등 한나라당 내부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 강삼재(姜三載)의원 손학규(孫鶴圭)당선자 등 비주류 총재후보측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전형적인 '줄세우기'식 경선을 치르려 한다고 비난. 이들 후보측은 특히 지난 주말 전국 지구당에 100만원씩의 활동비를 내려보낸 데 대해서도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으나 이총재측은 통상적인 지구당 지원비라고 반박.

비주류측은 "이총재가 16일 광주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면서 광주 전남북 위원장을 모아놓고 오찬을 베푼 것은 '총재 프리미엄' 악용의 극치"라고 흥분.

○…부총재 경선은 서울에서 출사표를 던진 최병렬(崔秉烈)부총재 이부영(李富榮)의원, 유준상(柳晙相) 유경현(柳瓊賢)전의원 가운데 최부총재와 이의원이 지역 1위 자리를 노리고 있고 유준상 유경현전의원은 출신지역인 호남의 지원을 기대.

대구 경북은 강재섭(姜在涉) 이상득(李相得)의원이 각각 대구와 경북의 대표주자임을 자임하는 가운데 박근혜(朴槿惠)의원이 '전국적 인물'임을 내세우며 표를 공략. 부산의 김진재(金鎭載) 정의화(鄭義和)의원은 각각 '중진'과 '초재선' 대표성을 부각.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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