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통일외교위, 24명중 17명 금배지 잃어

  • 입력 2000년 5월 2일 19시 19분


‘4·13’총선을 계기로 국회 상임위 모습도 완전히 달라질 것 같다. 특히 통일외교통상위나 국방위 등 소속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상임위의 경우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가에선 물갈이에 따른 의원외교 차질이나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통외위의 경우 24명의 위원 중 유흥수(柳興洙)위원장 등 7명만 원내진입에 성공. 민주당 김상우(金翔宇),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 등 3당 간사들은 모두 낙선.

또 △민주당 내 외무장관 출신인 박정수(朴定洙) 이동원(李東元)의원, 미국통인 조순승(趙淳昇) 양성철(梁性喆)의원 △한나라당 내 중국통인 이세기(李世基)의원, 일본통인 김수한(金守漢)의원 △자민련 내 미국통인 오세응(吳世應)의원 △민국당 내 일본통인 김윤환(金潤煥)의원 등이 탈락.

통외위 관계자는 “여야의 외교통들이 대거 탈락해 한일의원연맹 등 의원외교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당선자 중에 이들의 공백을 메울 만한 사람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고 걱정.

○…국방위에서도 한영수(韓英洙)위원장과 국방통인 민주당 임복진(林福鎭) 권정달(權正達)의원 등이 낙선. 또 한나라당 허대범(許大梵·간사) 황낙주(黃珞周) 김덕(金悳) 하경근(河璟根)의원, 민주당 장을병(張乙炳)의원, 민국당의 김상현(金相賢)의원 등도 원내 진입에 실패.

그러나 민주당의 장태완(張泰玩) 유삼남(柳三男)당선자 등 군 출신이 국방위를 택할 경우 통외위보다는 공백이 덜한 상태.

○…문화관광위의 경우 민주당의 길승흠(吉昇欽) 최희준(崔喜準)의원과 한나라당 간사인 이경재(李敬在)의원, 방송전문가인 강용식(康容植) 박성범(朴成範)의원 등이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낙선.

교육위도 함종한(咸鍾漢)위원장과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 박범진(朴範珍) 정희경(鄭喜卿)의원, 한나라당 간사인 이원복(李源馥)의원, 자민련 간사인 김일주(金日柱)의원과 이상현(李相賢) 김허남(金許男)의원도 원내진입에 실패.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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