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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6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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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원이 합류하면 자민련은 명예총재인 김총리와 박태준(朴泰俊)총재, 그리고 이의원을 정점으로 한 ‘3두체제’가 될 전망이지만 아직 3자간 역할분담이 정해지지는 않은 상태. 자민련 안팎에선 ‘김종필명예총재―이한동총재―박태준총리’ 체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이는 물론 박총재가 차기 총리를 맡는다는 전제에서다. 박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총리로부터 총리직을 권유받고 고민 중이지만 여전히 확답을 미루고 있다.
다만 측근들은 “얼마전까지 총리직 얘기만 나오면 펄쩍 뛰시더니 요즘엔 별 반응이 없다”며 박총재의 심경변화를 시사했다.
박총재가 총리로 가면 자민련 총재직은 이의원에게 넘겨질 가능성이 높다. 이의원에 대한 배려문제에 대해선 김총리 측근들도 “이의원에겐 대표직 이상의 최고 예우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향후 ‘거물급 인사’를 영입하는 데 ‘이한동총재’는 오히려 ‘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총재(JP)―대표최고위원(이한동)―최고위원’체제로 개편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아무튼 이의원 합류에 힘입어 자민련은 ‘보수대연합’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태세다.
자민련은 이의원 입당 때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동반 입당을 추진하는 한편 노재봉(盧在鳳)전총리 황산성(黃山城)전의원 최환(崔桓)전부산고검장 등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송인수·이철희기자〉issong@donga.com